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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목표와 현재의 자신에 Gap 이 있다면, 그 Gap을 채워야 목표에 다가갈 수 있습니다.

"목표와 현재의 자신에 Gap 이 있다면, 그 Gap을 채워야 목표에 다가갈 수 있습니다" 



전 운이 좋게 현재 제가 하는 일이 제가 대학생때 원했던 일이랍니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본인이 하고싶은 일은 아는데 어떻게 가야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알았답니다. 

만일 본인도 그렇다면, 아래와같이 목표와 현재의 자신을 써넣고 그 둘의 Gap이 무엇인지 나열해 보세요. 

[I. 본인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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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Gap 1
B. Gap 2
C. Gap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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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현재의 자신]


이제 그 역순으로 나열한 Gap들을 한단계 한단계 체워나가면 됩니다. 쉽냐구요? 어렵죠. 본인의 목표를 쉽게 아무나 할 수 있다면, 그건 그냥 일상적인 것이지 목표나 꿈이 될 수 없겠죠.

이번엔 저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I. 목표: 호텔 투자개발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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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호텔 투자개발 경력 10~15년 이상
B. Finance (Ops finance, Corporate finance, and Project finance) 경력 5년 이상
C. Hospitality Real Estate Finance 공부
D. Accounting 공부
E. 호텔 실무 경험 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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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대학 졸업 후의 나]

대학교 졸업쯤 제목표를 "호텔 투자개발 전문가"가 되기로 정하였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Hospitality Real Estate Finance 공부가 필요한 하다는 걸 알았답니다. 기왕이면 이쪽 분야의 최고인 Cornell을 가기로 마음 먹고 GMAT을 4학년때 봤었답니다. Cornell 석사는 호텔 경력을 필수로 요구하여 졸업후 호텔에서 일하였답니다. 또한 Finance를 더 잘 이해하기위하여 회사를 다니며 회계학 학사를 받았답니다 (Finance는 Forecasting 주를 이루는데 Historical data인 Accounting이 밑받침이 되어야 합니다). Cornell에서 Real Estate Finance를 공부할때는 제 인생에 제일 처절하게 공부한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똑똑한 아이들 사이에서 평범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열심히 공부하는 것 외에는 없었답니다.

하지만, Cornell 졸업 후 전 여전히 제 자신과 미래에 커다란 Gap이 존재함을 느꼈답니다. 많은 실무 경험 없인 전문가가 될 수 없었지요. 그래서 호텔 부동산 회사인 Extended Stay Hotels (ESH)의 Finance 부서에 들어갔답니다. 처음에는 Ops finance를 하다가 corporate finance 와 project finance을 모두 접하게 되었답니다 (나중에 posting 때 3가지의 차이점을 알려드릴께요). 좀더 위로 올라가니 M&A를 맏게 되고 2010년에 약 700호텔을 Blackstone, Centerbridge and Paulson에게 $4billion (약 4조원)에 파는 업무를 하였답니다. 그냥 참여한게 아니냐구요 ^_^;? 회사에서 딱 4명이 M&A에 관여 했는데 CEO, CFO, CIO 그리고 저였답니다.

2010년 9월에 ESH의 M&A를 끝내고 나서 좀더 경험을 쌓기 위해 Hotel Brand 회사나 Luxury 호텔을 가진 부동산 회사로 옮기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그때 제가 모시고 있던 분(Chief Investment Officer)은 저에게 퇴사 6개월 notice를 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항상 하셨답니다 (미국에서는 보통 2주 notice를 주고 퇴사합니다). 그래서 저는 갈 회사를 정하지도 않고 진짜로 6개월 notice를 드렸답니다. 그 분의 저를 호텔투자개발쪽으로 이끌어주신 맨토 이시기에, 그분을 전적으로 믿어서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후 지금 다니고 있는 IHG에 자리가 나서 그때의 상사분께 말씀 드라지 마자, 바로 IHG의 부동산개발 부사장과 이사분께 전화하여 자신이 데리고 있는 저를 쓰라고 하셨답니다. 전 하루 인터뷰 후에 바로 다음날 오퍼가 날라왔지요. 아마 ESH 때 모시고 있었던 보스가 호텔 산업에서 꽤 유명하고 열심히 하시는 분이라, 그 분 밑에 4년동안 같이 있었으면 괜찮을 거라 생각해서 뽑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정말로 notice 드린지 딱 6개월 후에 저는 지금 회사로 오게 됩니다. 

IHG에서는 M&A 쪽 보다는 single asset deal 쪽을 담당하게 됩니다. M&A가 좀더 Corporate Finance위주의 portfolio deal인 반면, single asset deal은 접근방식이 확연하게 달랐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했지요 (다음번 포스팅에 M&A와 Single Asset Deal의 차이점을 다루겠습니다). 

이제 다시한번 제가 대학때 세운 로드맵을 보겠습니다. 

[I. 목표: 호텔 투자개발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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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호텔 투자개발 경력 10~15년 이상 [현재]
B. Finance (Ops finance, Corporate finance, and Project finance) 경력 5년 이상
C. Hospitality Real Estate Finance 공부
D. Accounting 공부
E. 호텔 실무 경험 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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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대학 졸업 후의 나]

전 운이 좋게 제가 세운 로드맵을 차근차근 지켜나갈 수 있었습니다. 목표와 현재의 저 사이에 여전이 gap이 존재하고 있기에, 저는 요즘도 공부하고 경험을 쌓아 나가고 있습니다.   

제 현재 목표에 다다르면 뭘 할거냐구요? 아마 전 새로운 목표를 설정할 것이랍니다. 위로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새로운 시야가 보이고 더 큰 목표를 설정할 수 있을테니까요.


그런데 살아가는데 꿈과 목표가 항상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본인의 능력보다 더 많은 것을 얻으려는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목표가 없어도 사는데 지장 없습니다. 


위의 이야기는 꿈과 목표를 가지고 도전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