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투자개발 쪽에서 제가 활용하려고 하는 빅데이터가 쓰일 수 있까요?

(Image Source: rhipe.com)

호텔경영학과에 진학하고 난 뒤에 진로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한 교수님께서 호텔경영학과를 진학한 후에 꼭 좁게만 보지 말고 넓게 보라는 말을 하셨었습니다. 그래서 자료를 찾던 중에 올려주신 글들을 읽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 전공을 살리고 싶고, 그 분야가 부동산 쪽이 관련이 깊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부동산금융론과 같은 수업을 학기 중에서도 들으며 부동산에 대한 관심을 계속 두고 있던 상태입니다. 부동산의 현재 상황이 빅데이터를 이용한 프롭테크* 쪽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부동산 관련 수업과 동시에 데이터를 활용해보고자 공부하고 있습니다. 
(*프롭테크: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서, 부동산 분야에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것)

그래서 질문을 드리면;
1) 호텔 투자 개발 쪽으로 나가려면 현재 어떠한 공부를 제가 시작하면 좋을까요? CFA 공부를 하라고 글을 올리셨던 것을 보았습니다.

2) 투자개발 쪽에서 제가 활용하려고 하는 빅데이터가 쓰일 수 있으며 유망한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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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젊은 학생분이 위와 같은 질문을 저에게 보내왔습니다. 더 자세한 배경 설명이 있었지만 개인정보 보호를 위하여 제가 줄여 놓았는데, 그 학생분의 글에서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보입니다. 

(1) 우선 첫번째에 대한 저의 답변은,
지금 공부하시고 있는 것들(호텔경영, 부동산금융, 융합 소프트웨어)을 학부생활 동안 모두 마스터 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 만으로도 앞으로 남은 2년 넘짓한 학부생활이 정말 바쁘고 즐거울 것입니다. 호텔경영은 호텔에 대한 전반적 지식을, 부동산 금융은 Finance에 대한 지식을, 융합소프트웨어는 Data Analysis를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노파심이 드는 것은 벌려 놓은 것들이 많은데 수습하지 못할까봐 걱정이 됩니다. 자신의 실력/능력/체력은 본인이 잘 알 것이니, CFA 공부가 무리가 된다면 졸업하고 회사를 다니면서 공부하면 될 것입니다. 어설프게 얕은 지식을 다양하게 갖는 것 보다는, 현재 가지고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master 할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제 블로그의 글들은 제 경험에서 나온 것이기에 많은 분들에게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제는 맞지만 오늘은 틀릴 수 있는 것이 인생입니다. 본인의 상황과 능력에 맞게 제 말을 취사선택하시기 바랍니다. 


(2) 투자개발의 빅데이터 활용은 긍정적 이라고 봅니다.

Development Deal이 들어오면 제일 처음 하는 일은 data research & analysis 입니다. 더 많은 객관적 자료를 수합하고, 그 자료(data)를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정보(information)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빅데이터는 투자 자산의 매출 예측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가령 오피스 건물의 경우 과거 임대료를 바탕으로 앞으로 5년간 건물 임대료를 예측하는데 쓰일 수 있을 것입니다. 호텔의 경우에는 미래 Occupancy, ADR, RevPAR의 예측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프롭테크는 거래량이 활발한 자산들(거주용 부동산의 매매, 상업용 임대차)에 주로 쓰이는 추세이고, 거래량이 드물고 거대 자본이 필요한 상업용 부동산 (호텔)의 매매/투자에는 자주 쓰이지 않습니다. 호텔 또는 오피스 건물의 매매는 자주 일어나지 않기에 자료 수집이 쉽지 않아 빅데이터의 역할이 한정적일 수 있습니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호텔 투자에 오너의 ego가 들어가 있는 경우가 있어서 Market Price 또는 Investment Costs 등의 Data가 객관적이지 못한는 경우가 종종 있어 빅데이터를 쓰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빅데이터가 호텔 투자개발 산업에 자리잡으려면 아직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공부하고 지식을 쌓아 두신다면, 10년 혹은 20년 뒤에 질문을 해주신 학생분이 호텔 투자개발 산업에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마 이것이 교수님이 세상을 넓게 보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본인이 하고픈 일을 긍정적 마음으로 도전하시고, 즐겁게 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