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 진로상담

호텔업계를 떠나 필요한 경력을 쌓고 나중에 호텔업계로 돌아오는게 가능할까요?

장요성 2017. 11. 12. 16:54

"호텔업계를 떠나 필요한 경력을 쌓고 나중에 호텔업계로 돌아오는게 가능할까요?"

현재 해외의 호텔 컨설팅 회사에서 8개월 인턴으로 일하고 계시는 페친분이 진로상담을 해오셨습니다. 저번에 언급했던 인턴 분과는 다른 나라 다른 회사 이네요. Hospitality Real Estate Finance 쪽으로 진로를 잡으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반가운 일입니다. 호텔을 공부하고 사랑하는 분들이 호텔투자개발 부분에 많이 포진할 수록 호텔업계는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 페친 분도 호텔스쿨을 나와 호텔컨설팅 회사의 인턴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회사가 Hospitality Consulting & Valuation 업무를 주로 하는데, 하루하루 열심히 배우고 있고 너무 재미 있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회사의 정규직 자리가 없어 내년 부터는 다른 회사를 알아봐야 한다고 하네요. 지금 계신 나라의 호텔 마켓은 미국의 1/10도 안되는 거 같아 호텔 부동산 회사나 컨설팅 회사가 많이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당장 호텔부동산쪽 직업을 잡기는 어려운데, 일반 부동산회사나 일반 컨설팅 회사로 들어가 Financial Analyst 포지션으로 일하다가 경력을 쌓은 후 기회가 되면 호텔쪽으로 돌아오는건 어떠한지 물어 보셨답니다.


누군가의 인생에 이래라 저래라 조언하는건 정말 조심스럽답니다. 하지만 페친분이 저의 부족한 의견을 물어보시므로 답변을 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힘들더라도 호텔부동산개발 쪽의 직업을 계속하여 찾아 보시길 권합니다. 페친분은 호텔을 전공하셨으므로 이쪽 분야에 있을 때 더욱 잘하실 수 있을 있습니다. 페친분이 계시는 회사는 세계에 여러 지점이 있으니 다른 도시나 다른 나라의 지점에 연락해 보세요. 예를 들어 뉴욕을 놀러 오신다면 뉴욕 지점을 인사 차 방문에 보세요. 페친분이 유리한 점은 (비록 인턴 이라도) 그 회사의 일원이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그 지점의 높은 사람에게 이메일을 보내, 내가 그쪽에 휴가를 가는데 혹시 너의 지점을 방문하고 조언을 구해도 될런지 이메일을 보내 보세요. 회사의 직원이 조언을 구하는데 매정하게 내칠 사람은 없습니다. 만나서 본인의 상황을 이야기 하면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들을 소개시켜 줄 수 있고, 운이 좋으면 그 지점에 서 일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의 비자가 문제 될 수 있으나, 같은 회사에서 일 할 경우, 비자 스폰서 해줄 기회가 더욱 많습니다. 저희 회사도 영국에서 일하던 에널리스트가 미국에서 일하기를 원한다고 해서, 비자 스폰서하여 데리고 온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영국 지사의 사람들의 추천도 중요하게 여겨졌지요. 따라서 페친분은 지금의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시고, 지금의 상사와 좋은 관계를 만드시기 바랍니다.


모든 노력을 하시고 그래도 호텔부동산투자 쪽의 직업을 못 찾으실 경우 일반 부동산쪽으로 가셨다가 호텔쪽으로 돌아 오시기 바랍니다.


인생이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만 되면 정말 좋겠지만, 현실은 어려운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답니다. 그렇다고 막연히 '열심히 하면 될꺼에요'라고 말씀드리면 너무 무책임한 발언이 될 것 입니다. 대신 저는 '후회없이 노력해보시고 결과를 기다리세요'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10번의 노력을 해야 도달할 수 있는 성공을 5번 노력 하고 포기하는 걸 보아왔습니다. 답변을 줄지 모르는 저에게, 페친분이 페북 메세지를 보내는 것 자체가 노력하시는 증거 입니다. 본인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고 내가 원하는 꿈에 도달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아가는 자체가 후회없는 노력입니다.


페친분이 후회없는 노력으로 본인의 꿈에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